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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Kyun Shin: LAST OF US

JungKyun Shin: LAST OF US

Mar 3 - 19, 2023

3F,143, Eulji-ro, Jung-gu, Seoul, 04544, Rep. of KOREA

FREE

Tue-Fri 1pm - 7pm Sat, Sun, Public Holidays 1pm - 6pm

얼마 전 북극에 위치한 종자보관소가 이상고온으로 침수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한편 알프스에서는 만년설이 녹으면서 그 안에 묻혀있던 잔해가 드러나는 중이라고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의 유산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보존의 차원에서 보면 이는 또 다른 위협을 의미하기도 한다. 빙하 속에 오랫동안 얼어있던 것이 상온에서 햇빛을 보게 되면 급격하게 상태가 훼손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예상치 못한 현상은 무엇을 묻어놓고 발굴할 것인지, 만약 인류가 일궈놓은 문명이 모두 리셋 된다면 복구 지점을 어디로 선택해야 할지와 같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지난 2020년 세계기록보관소 방문을 추진하다가 국경 봉쇄로 무산된 적이 있는 만큼 이는 나에게 상징적인 장면이라 여겨졌고 변화의 조짐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신정균은 작업을 통해 일상적인 풍경 안에 존재하는 불안의 실체를 드러내고자 한다. 사회에 만연한 보편적 관념을 재검토하고 그것이 형성된 경로를 역추적함으로써 실재와 허구가 뒤섞인 내러티브를 만들어낸다.
-상업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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