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RTISTS′ MESMERIZING BOOKS

ARTISTS′ MESMERIZING BOOKS

Jul 24 - Sep 17, 2023

440 Teheran-ro, Gangnam-gu, Seoul, Republic of Korea.

FREE

Mon-Fri : 10am - 6pm
Sat-Sun : 11am - 6pm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라울 뒤피, 르네 마그리트, 마르크 샤걀, 마리 로랑생, 살바도르 달리,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등 50여 명

포스코홀딩스는 7월 24일(월)부터 9월 17일(일)까지 포스코미술관 기획전 <화가의 아름다운 책들-ARTISTS' MESMERIZING BOOK>을 개최한다. 책은 독서나 정보 축적을 위한 매체로서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표현을 담은 매체로 오랜 시간 발전해 왔다. 20세기 초 파리는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예술의 수도였다. 에콜 드 파리(École de Paris)라 불리던 화가들 중에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소니아 들로네(Sonia Delaunay-Terk),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등 20세기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포함돼 있었다.

현재 아티스트 북(Artists’ Book)을 의미하는 용어로 영미 고서점에서 통용되는 '리브르 다 티스트(Livre d'Artiste)'는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경제 공황으로 그림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프랑스의 미술상들이 화가들에게 판화 작업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1900년대 초반 앙부르아주
볼라르(Ambroise Vollard)나 다니엘 헨리 칸바일러(Daniel-Henry Kahnweiler) 같은 유명 미술상들은 당시 파리에 거주하거나 망명 중인 유명 화가들에게 문학작품의 일러스트를 의뢰하고 판화를 만들어 책으로 엮었다. 그림은 비싸니 그 대안이 판화였는데, 그 역시 구입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서양 문화권에서 오랜 세월 존재한 애서가들을 위해 화가들의 판화를 수록한 아티스트 북이 탄생하게 되었다.

파리의 뛰어난 판화 공방에서 한정판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책들은 미술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출판사와 화가, 작가, 판화 공방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이 책들은 예술사적 가치가 높아 뉴욕현대미술관(MoMA), 메트로폴리탄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같은 유명 미술관의 주요 소장 품목 중 하나이며 현재도 전시 및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리브르 다 티스트'처럼 판화 공방에서 한정본으로 만들어지고 고급 수제 종이로 제본된 아티스트 북들은 신대륙에도 영향을 주어 1930년대에 미국에서 새로운 아티스트 북의 장(場)을 열었다. 1960년대에 접어들며 아티스트 북은 포토그래퍼와 급진적인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에 의해 제작되어 갤러리나 박물관 같은 공식적인 경로를 벗어나 독립적으로 만들어지고 판매되었다. 전통적인 코덱스를 비롯하여 두루마리, 콘서티나 또는 제본되지 않은 채 슬립 케이스나 쉘 박스에 들어있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는 아티스트 북은 기존의 책 형태에 도전하는 새로운 오브제가 되기도 했다.

<화가의 아름다운 책들-ARTISTS' MESMERIZING BOOK>展은 1930년대부터 제작된 아티스트 북을 중심으로 100여 년에 가까운 시간 속에서 시대에 따라 다양한 예술가 및 미술 사조와 결합된 독창적인 예술품인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