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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Wave Series Sculpture II

JungMo Kwon

New Wave Series Sculpture II, 2023

  • 240 x 100 x 100 cm
  • 한지 옻칠, 스테인리스 스틸, 황동, LED, 기타

송현동 부지가 오늘날 공원으로 탈바꿈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이제 “빛이 환하게 비치는 어둠에서 빛나는 광명의 시대가 온 것 같다”라고 생각하였다.
한 겹 한 겹 접어서 옻칠을 한 한지는 검은색임에도 빛이 투과되며 아름다운 흔적을 남긴다. 한층 한층 탑을 쌓아 올린 듯한 마름모꼴의 형태는 수련하듯 작업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한지 주름을 두 번 격자처럼 접게 되면 직사각형의 한지의 형태가 마름모꼴의 형태로 변하게 된다. 꼴의 변화가 곧 재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권중모

 
권중모(b.1982)는 한국의 전통 소재와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부하던 시절, 유럽 각국에서 온 친구들이 자국의 아이덴티티를 세련되게 풀어내는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작가는 두께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투과율과 입체 구조에서 생기는 그림자의 모습을 통해 공간의 변화를 연구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권중모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IED Barcelona에서 산업디자인을 졸업하였다. 주요 전시로는 《매일, 예술》(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23), 《Light of Weaving》(영국 한국문화원, 런던, 2023), 《평범의 세계》(한국공예관, 청주, 2022), 《오채찬란 모노크롬》(소치미술관(운림산방), 전남 국제 수묵 비엔날레, 2021), 《공예절경》(KCDF Gallery, 서울, 2020), 《Paperworld 2018 Messe Frank Furt》(독일, 2018) 등이 있다. 2018년 한지 디자인공모전 대상(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