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Noneloquent

Jungjoo Im

Noneloquent, 2023

  • 45 x 500 x 500 cm
  • 콘크리트

〈논엘로퀀트(Noneloquent)〉는 어떠한 물건을 만드는 데 있어 사용자에 맞는 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위의 다양한 형태들을 제안한다. 사용자들은 물건의 기능을 먼저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사용성을 대입하며 자연스럽게 물건의 기능을 완성하게 된다. “논엘로퀀트”는 이처럼 물건의 기능을 창작자가 만들어 완성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그 물건의 기능과 목적을 선택함으로써 그 물건의 기능이 비로소 발휘될 수 있음을 발견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임정주

임정주(b.1985)는 목재, 금속, 유리 섬유를 포함한 다양한 재료의 물리적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의 형태에 따른 사용자와 사물의 관계를 관찰하고 있다. 작가의 오브제 아트는 기능성을 제거한 채 작품의 형태가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실험한다. 작가가 사유하고 철학하는 모든 것들은 유년 시절의 기억에서 출발하며, 인공의 공간, 자연과 놀며 지낸 손의 기억, 그 장소, 그 자리에서의 경험을 작업에 풀어낸다.

임정주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졸업하고 영국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예술대학에서 제품 디자인을 졸업하였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black_part_03, flow》(오브젝트 랩, 서울, 2023), 《unknown use black》(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서울, 2020), 《embraced color; shade》(식물관PH, 서울, 2020) 등이 있다. 또한 《매일, 예술》(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23), 《dancing grid - curve, contact, noneloquent》(스페이스 BE, 서울, 2023), 《between wood crevice - noneloquent》(온양민속박물관, 온양, 2022)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21년 예올에서 뽑은 올해의 젊은 공예인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