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Land of Coexistence

HaeYoung Seo

Land of Coexistence,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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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땅(Land of Coexistence)〉은 우리 삶의 다양한 존재들이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이해하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작품이다.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작품 속의 세 사람처럼 등을 진 채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세 사람의 중심에 존재하는 구는 우리가 서 있는 땅이자 지구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이자 나아가 세계를 상징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의 땅 위에서 연결되어 있고,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나는 관람객들이 현재 우리의 모습을 마주해 보고 공존의 방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
—서해영

서해영(b.1983)은 오랫동안 전통적인 조각교육을 받아오면서 관념적이고 결과중심의 획일적인 작업방식에 한계를 느껴왔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조각은 무엇일까”, “현대조각의 ‘조각’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작가 개인의 구체적인 삶의 조건과 경험을 반영하는 과정중심의 조각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새로운 조각의 방법론을 찾아가고 있는 작가이다.

서해영은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조각가를 위한 생츄어리1-바위 옮기기》(서울교육대학교 샘미술관, 서울, 2022), 《보이지 않는 경계 잇기》(수림아트센터 김희수 아트갤러리, 서울, 2020), 《여성조각가를 위한 행동풍부화》(탈영역우정국, 서울, 2018), 《여성미술가를 위한 도구 만들기-너와 나의 협업의 도구》(갤러리 조선, 서울, 2016),《창작지원작가전: 산에서 조각하기》(김종영미술관, 서울, 2014) 이 있다. 또한 《내일은 우리가 떨어져 걷는다 해도》(온수공간, 서울, 2023), 《얼굴은 말한다》(김세중 미술관, 서울, 2023), 《내밀한 추동》(세마창고, 서울, 2022), 《삶을 여행하는 조각》(Czk Bol, 크로아티아, 2022), 《2022 송은미술대상》(송은, 서울, 2021) 등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23년 대한민국예술원-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